창고 1㎞내 마을… 주민 피해 우려
전북 완주군 소양면 폐광 창고에 석면이 함유된 것으로 추정되는 1000여t의 탤크가 장기간 방치돼 있어 피해가 우려된다. 전북녹색연합은 9일 “완주군 소양면 신촌리의 신보광산 폐광 창고에 탤크 완제품 600t과 원료 400여t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채 쌓여 있어 인근 마을 주민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광물질인 탤크는 최근 문제가 된 화장품과 의약품 등을 만들 때 사용되는 것으로, 발암물질인 석면을 함유한 사문암과 섞여 있는 경우가 많아 채굴한 탤크에는 석면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 단체는 “신보광산이 석면 규제가 시작된 1991년 이전에 폐광돼 탤크에 석면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창고가 20여년 동안 방치되는 바람에 창문이 파손돼 활석 가루가 바람에 날리고 비에 씻겨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북녹색연합은 주민건강을 지키고 환경피해를 줄이기 위해 방치된 활석제품을 즉시 처리하고 피해 여부를 조사할 것을 전북도 등에 요구했다. 이 폐광으로부터 1km 이내에는 2개 마을 30여가구가 살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2009-04-10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