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여옥 의원 폭행 사건과 관련, 이정이(68·여) 부산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공동대표가 구속됐다. 함께 현장에 있었던 민모(48)씨 등 4명에 대해 경찰이 청구한 체포영장은 기각됐다. 서울 남부지방법원은 1일 “경찰이 소명자료로 제출한 폐쇄회로(CC)TV에는 민씨 등 일행이 국회 1층으로 들어가는 장면만 찍혀 있을 뿐 (전 의원을) 폭행하는 장면이 잡히지 않았다.”면서 “민씨 등이 사건에 가담했는지 여부가 불확실해 영장을 기각했다.”고 사유를 밝혔다 사건을 목격한 최상재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당시 전 의원이 국회 1층 로비에 들어서자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 한 분이 다가가 항의하는 과정에서 옷깃 스치는 정도의 충돌이 있었을 뿐인데 폭행 운운하는 것은 지나친 일”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전 의원측 김정숙 보좌관은 “발생장소가 사각지대여서 폭행 장면이 찍히지 않았을 뿐”이라며 “사건 당일 전 의원이 이씨로부터 눈이 찔리고 가슴을 맞는 등 심한 폭행을 당해 주말 내내 링거를 맞으며 병원에 누워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09-03-0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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