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 미군부대 터 캠프페이지 내에 춘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관통도로가 개설된다.25일 춘천시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 춘천 금강로(캠프페이지 앞)에서 캠프페이지 부지를 관통해 춘천역까지 바로 연결되는 임시도로를 개설한다.
시는 그동안 캠프페이지 부지 시설물의 우선 사용을 국방부에 건의해 최근 환경이 오염되지 않은 지역과 시설에 한해 사전에 무상 사용할 수 있도록 협의를 끝냈다.
이에 따라 캠프페이지 정문∼춘천역간 직선 구간의 오염도 조사 결과 환경오염정화 범위에 들어있지 않아 임시도로 개설이 가능해졌다.
시는 캠프페이지 모든 부지 매입에 앞서 우선 도로개설 부지에 한해 국방부와 매매 계약을 하고 늦어도 7월쯤 길이 500m, 폭 25m의 4차선 임시도로를 개설해 올 하반기부터 통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부지내 격납고와 수영장은 수리해 시민체육 시설로 개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시설물의 무상 사용을 위해 조만간 국방부와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건축물이 없는 야구장 시설은 협약 내용에 포함시켜 소프볼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는 근화동, 소양로 일대 캠프페이지 부지 67만 3000㎡에 대규모 공원과 수로를 만들고 주거용지, 업무용지, 복합쇼핑몰을 세우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캠프페이지 개발계획(안)을 수립했다.
이 사업에는 국비 등 총 2500억원이 투입되며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에 따라 정부 지원으로 추진되는 춘천 서부지역 개발 사업의 핵심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시의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며 미군부대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낙후된 지역 주민들을 배려하는 개발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2008-04-2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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