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유망 판단…추천서 관행인줄 알아” 문정인위원장 문답

“사업유망 판단…추천서 관행인줄 알아” 문정인위원장 문답

입력 2005-05-25 00:00
수정 2005-05-25 07:3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물의를 일으켜 국민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이 24일 오후 늦게 춘추관을 찾아와 행담도 개발사업 관련 의혹 부분에 대해 해명했다.

문 위원장은 아들의 ‘행담도 개발’ 취직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김재복 행담도 개발 사장의 요청으로 도와준 것인데,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추천서는 어떻게 써주게 됐나.

-행담도 사업은 훌륭한 사업이어서 적극 지원하기 위해 투자유치에 활용할 수 있도록 추천서를 발급한 것이다. 동북아시대위원회의 자체 판단으로 써준 것이다. 지금도 개인적으로 행담도 사업이 유망하다고 생각한다. 추천서를 써주는 것을 관행으로 생각했고, 추천서가 법적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다. 큰 의미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정부기관이 추천서를 작성해준 게 적법했다고 보나.

-적법성 문제는 감사원에서 판단할 것이다. 당시에는 무방하다고 생각했다.

추천서를 써줄 당시에 계약의 문제점은 파악했나.

-도로공사와 행담도 개발간의 계약의 불공정성 문제는 전혀 몰랐고, 그 사실은 올 2월에야 알았다.

왜 중재에 나섰나.

-김재복 사장이 도로공사와 계약을 맺었는데도 이행도, 파기도 하지 않아 투자유치에 어려움이 많다고 해서 행담도 개발과 도공측 사람을 불러 의견을 제시했다.

기업이 이렇게 움직이지 못하게 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의견을 냈다. 서남해안 투자사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아들은 어떻게 행담도 개발에 근무하게 됐나.

-아들이 미국에서 경제학을 공부했고 파이낸싱(금융)을 알고 영어를 잘해 김 사장이 부탁을 해와 채용 인터뷰를 했다.

한편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남해안 개발사업 추진과정에서 무리한 사업 추진이나 문제점이 있었는지는 현재 감사원에서 철저히 조사하고 있으므로 그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면서 “정부는 서남해안 개발사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2005-05-25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