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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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10-01 00:00
수정 2003-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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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니면서 모든 것인 나(최승호 지음,열림원 펴냄)77년 등단 이후 활발한 시작 활동으로 ‘오늘의 작가상’‘김수영문학상’ 등 숱한 상을 받은 시인의 11번째 작품집.시인은 “문을 열 때마다 낯설고 놀라운 풍경이 눈앞에 처음 펼쳐지는 것처럼 쓰고 싶다.”고 고백한다.6000원.

●파랑초(채정은 지음,모아드림 펴냄)83년 등단,진보적 동인지 ‘제3의 시’에서 활동하던 시인의 두번째 시집.84년 발표한 연작시 ‘광야를 건너면’을 비롯,사랑과 그리움을 노래하고 있다.5500원.

●디아볼루스 인 무지카(얀 아페리 지음,신미경 옮김,문학동네 펴냄)프랑스 문단에서 주목받는 젊은 작가의 세번째 장편.폭력적인 술주정뱅이 아버지에게서 자란 주인공이 마을 교회의 오르간 연주자의 보살핌 아래 성장하면서 음악가로서의 소명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다뤘다.8800원.

●수목한계선(정군칠 지음,현대시 펴냄)97년 늦깎이로 등단한 시인의 첫 작품집.제주에서 살면서 발길 닿은 유적지나 흔히 볼 수 있는 풍광에 시적 상상력을 불어넣어 서사적 의미를 복원하고시인으로 깨어 있으려는 ‘서늘한 정신’을 들려준다.6000원.

●되풀이(알랭 로브그리예 지음,이상해 옮김,북폴리오 펴냄)‘누보 로망의 기수’로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작가가 여든살에 낸 장편.이전 발표한 모든 작품의 묘사와 구성요소를 되풀이하지만 그 조각을 모아서 새 창조물을 낳는다는 평을 받음.9000원.

●채털리부인의 사랑(D H 로렌스 지음,이인규 옮김,민음사 펴냄)노골적 성묘사로 출간직후 출판금지 조치와 해적판 유통으로 훼손된 원작을 완전 복구한 작품.외설·성적 탐닉이란 외적 평가 이면에 육체를 말살시키는 산업사회에 대한 작가의 비판의식을 되새겨볼 만.모두 2권,각권 7500원.

●치아 소중한 그대(김관식 지음,창조문학사 펴냄)현직 치과의사가 낸 첫 작품집.사랑 니와 잇몸 수술 등을 소재로 자신의 치료 과정을 시적 감수성으로 빚었다.6000원.

●비키니를 입은 공룡(홍종화 지음,찬섬 펴냄)유부남과의 사랑,계약 결혼 등을 소재로 욕망 덩어리의 사회를 ‘성’중심으로 파헤친 작품.2002년 등단한 작가가 ‘성’이 가족이라는 제도와부딪치면서 빚는 마찰음을 다루었다.9000원.
2003-10-0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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