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밤지기가 아니라 마구간지기예요.”
가수 이문세(46)가 5년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음악 프로그램이 아니라,SBS 과학 버라이어티쇼 ‘이문세의 사이언스 파크’(연출 남형석·일 오후 7시)다.
“의외였어요.아마 나이도 좀 있어서,넓은 연령대의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평가해주신 것 아닐까요.”
반면 정순영 책임 PD(CP)는 “영입하려고 고생도 많이 했다.”면서 ‘내숭’이라고 손을 내저었다.“오락과 정보를 동시에 주어야 하는 우리 프로그램에 유머러스하면서도 믿음직한 이문세씨만한 적임자는 없습니다.”그러던 정 CP도 씩 웃으며 덧붙였다.“사실은 저부터가 이문세씨 팬이거든요.”
‘사이언스 파크’는 일상 속의 과학 원리를 실험으로 보여주는 과학 버라이어티쇼.이문세와 정지영 아나운서가 진행하고,탁재훈 신지 김상혁 정원관 등이 ‘특급 실험단’으로 출연해 ‘사이언스 쇼’‘마구간 실험실’‘탁재훈의 대발견’ 등의 코너를 꾸며간다.
정 CP는 지난해 가을 종영된 ‘호기심 천국’의 지휘도 맡었다.‘사이언스 파크’가 ‘호기심 천국’과 다른 것은 실험단이 등장하는 스튜디오 진행이라는 점.이벤트로 눈길을 끌기보다는,과학초보들이 시청자를 대신해 실수를 저지르면서,쉽고 재미있게 과학원리를 체득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기획만 6개월에 독일 제2공영방송 ZDF의 ‘노하우 쇼’를 현지에서 벤치마킹하는 등 준비를 철저히 했다.모두 26회를 예정한 가운데 13회 분량의 내용은 이미 준비해 놓았다.
20일 첫 방송에서는 3m 높이의 1인용 롤러코스터,자유낙하기구 자이로드롭,고무동력 비행기 등으로 기대에 어긋나지 않은 볼거리를 선사했다.이문세 특유의 부드럽고 유머러스한 진행이 한몫을 한 것은 물론이다.
이문세는 과학을 좋아하는 중학생 아들 종원(13)에게 ‘그럴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도 진행을 맡은 주요 이유라고 멋쩍게 설명한다.“자기 아빠가 한때(?) 유명했던 가수라는 것을 몰라요.‘조조할인’이 가요 순위 방송에서 1등 할 때 HOT 응원하던 녀석이죠.그런데 이번에 과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니까 그제서야 아빠를 그런대로 인정하던 걸요.”
그는 지난달 말부터 ‘제3회 이문세 독창회’를 갖고 있다.서울,부산,창원에 이어 내년 2월 말까지 전국을 순회한 뒤 일본과 미국에서도 콘서트를 갖는다는 계획이다.“콘서트도 과학입니다.조명·무대 세트 등 기술적인 부분을 잘 모르면 힘들어집니다.이번 기회에 정교하고 재미난 콘서트를 연출하는 능력을 기를 겁니다.”모든 것이 본업인 음악을 위해서라는 것이다.
이문세는 “언젠가는 고향인 음악으로 돌아갈 것”이라면서 “진행을 잘하면 음악 프로그램을 시켜주겠다는 약속도 받아냈다.”고 했다.그러더니 웃으면서 하는 말 한마디.“물론 구두 약속이었지만요.”
채수범기자 lokavid@
가수 이문세(46)가 5년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음악 프로그램이 아니라,SBS 과학 버라이어티쇼 ‘이문세의 사이언스 파크’(연출 남형석·일 오후 7시)다.
“의외였어요.아마 나이도 좀 있어서,넓은 연령대의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평가해주신 것 아닐까요.”
반면 정순영 책임 PD(CP)는 “영입하려고 고생도 많이 했다.”면서 ‘내숭’이라고 손을 내저었다.“오락과 정보를 동시에 주어야 하는 우리 프로그램에 유머러스하면서도 믿음직한 이문세씨만한 적임자는 없습니다.”그러던 정 CP도 씩 웃으며 덧붙였다.“사실은 저부터가 이문세씨 팬이거든요.”
‘사이언스 파크’는 일상 속의 과학 원리를 실험으로 보여주는 과학 버라이어티쇼.이문세와 정지영 아나운서가 진행하고,탁재훈 신지 김상혁 정원관 등이 ‘특급 실험단’으로 출연해 ‘사이언스 쇼’‘마구간 실험실’‘탁재훈의 대발견’ 등의 코너를 꾸며간다.
정 CP는 지난해 가을 종영된 ‘호기심 천국’의 지휘도 맡었다.‘사이언스 파크’가 ‘호기심 천국’과 다른 것은 실험단이 등장하는 스튜디오 진행이라는 점.이벤트로 눈길을 끌기보다는,과학초보들이 시청자를 대신해 실수를 저지르면서,쉽고 재미있게 과학원리를 체득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기획만 6개월에 독일 제2공영방송 ZDF의 ‘노하우 쇼’를 현지에서 벤치마킹하는 등 준비를 철저히 했다.모두 26회를 예정한 가운데 13회 분량의 내용은 이미 준비해 놓았다.
20일 첫 방송에서는 3m 높이의 1인용 롤러코스터,자유낙하기구 자이로드롭,고무동력 비행기 등으로 기대에 어긋나지 않은 볼거리를 선사했다.이문세 특유의 부드럽고 유머러스한 진행이 한몫을 한 것은 물론이다.
이문세는 과학을 좋아하는 중학생 아들 종원(13)에게 ‘그럴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도 진행을 맡은 주요 이유라고 멋쩍게 설명한다.“자기 아빠가 한때(?) 유명했던 가수라는 것을 몰라요.‘조조할인’이 가요 순위 방송에서 1등 할 때 HOT 응원하던 녀석이죠.그런데 이번에 과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니까 그제서야 아빠를 그런대로 인정하던 걸요.”
그는 지난달 말부터 ‘제3회 이문세 독창회’를 갖고 있다.서울,부산,창원에 이어 내년 2월 말까지 전국을 순회한 뒤 일본과 미국에서도 콘서트를 갖는다는 계획이다.“콘서트도 과학입니다.조명·무대 세트 등 기술적인 부분을 잘 모르면 힘들어집니다.이번 기회에 정교하고 재미난 콘서트를 연출하는 능력을 기를 겁니다.”모든 것이 본업인 음악을 위해서라는 것이다.
이문세는 “언젠가는 고향인 음악으로 돌아갈 것”이라면서 “진행을 잘하면 음악 프로그램을 시켜주겠다는 약속도 받아냈다.”고 했다.그러더니 웃으면서 하는 말 한마디.“물론 구두 약속이었지만요.”
채수범기자 lokavid@
2003-04-22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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