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대성 골프 공직자 상용 ‘접선장소’ 있다

접대성 골프 공직자 상용 ‘접선장소’ 있다

입력 2001-06-14 00:00
수정 2001-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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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선 걸린다-’ 현충일 골프장 출입 공무원의 신분 확인 작업에는 사전‘체크 포인트’가 있었다.사정기관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 보면 기초단서는 대상자들이 수도권 외곽 골프장에 가기전 1차로 만나는 장소에서 탐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만남의 광장이 주요 체크 지점이다.청계산입구 하나로마트 주차장과 서초구청 및 서초구민회관 주차장도 ‘접대성 골프 공직자’들이 자주 ‘접선’하는 곳이다.이번에도 어김없이 1차로 이 지역들을 훑었다는 후문이다. 장소마다 조금의 특색이 있다.만남의 광장은 경기 남부지역 골프장으로 가는 공직자가,자신이 타고온 차를 놓고 다른 차로 갈아타는 지역.하나로마트와 서초구청 인근은 주로 등산복 차림이 많다는 것.만남의 광장보다는 가까운 골프장에 나가는 경우가 많다.

감찰기관은 단순 증거자료로 이곳에 모인 사람과 차량번호를 사진으로 담는다.골프채 가방을 옮겨싣는 장면은 결정적 단서로 활용된다.녹음기를 갖고 다니며 독백처럼 차량번호를 불러 입력시킨 뒤 차량조회 과정을 거친다.경찰은 주로 골프 부킹 과정을 스크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에서는 캐디와 계산대 직원을 통해 인적사항을 확인했다고 전해진다.

정기홍기자 hong@

2001-06-1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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