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순국선열 고귀한 뜻 외면 말아야

[발언대] 순국선열 고귀한 뜻 외면 말아야

황명자 기자 기자
입력 1999-06-05 00:00
수정 1999-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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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겹게 IMF 위기를 극복하고 재성장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가운데 뜻깊은 6월을 맞이해 나라와 겨레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 앞에 머리 숙여 추모와 감사의 마음을 가져본다.

“싸우다가 망한 민족은 다시 일어서지만 싸우지 않고 항복한 민족은 영원히 망한다”고 했다.혼이 살아 있는 민족은 소멸하지 않고 영원히 존속한다는 뜻이다.그 혼은 그 민족의 역사 속에서 나온다고 했다.따라서 역사를 잊고 사는 민족은 영원히 망한다는 것이다.

“나라는 잃어도 다시 찾을 수 있지만 역사는 잃으면 영원히 망하고 만다”고 했던 우국시인의 말이 가슴에 와닿는 6월이다.순국선열의 큰 뜻을 마음속으로 숭앙하고 고귀한 애국정신의 귀감으로 삼아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우리의 의무요,국민된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6일은 제44회 ‘현충일’이다.현충탑을 스치는 바람 속에서도 우리는 호국영령들의 구국을 위한 외침을 들을 수 있다.현충일을 그저 하루 쉬는 공휴일쯤으로 여겨서는 안될 것이다.대신 순국선열과 국토방위를 위해 장렬하게 산화한 전몰장병들의 영령에 대해 생전의 위훈을 기리고 명복을 빌면서 유족에게 조의를 표하는 뜻깊은 날임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전후세대들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점차 약해지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제44회 현충일과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다시 한번 선열의 국난극복 정신을 되새기며 힘을 모아 경제위기의 현실을 슬기롭고 지혜롭게 극복해야 할 것이다.그렇게 한다면 밝아오는 21세기에는 우리가 충분히 선진국가로 진입해 새 천년의 장을 열 수 있으리라 믿는다.

민족의 역사와 더불어 길이 빛날 공훈을 남기고 가신 선열들과 조국을 소중히 지켜온 국가유공자들이 영광된 오늘을 이룩했음을 잊지 않고 경건히 추모하는 마음으로 6월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황명자[서울 노원구 상계동]
1999-06-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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