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현금인출기로 사기극

사제 현금인출기로 사기극

입력 1995-09-16 00:00
수정 1995-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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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2명 판독기 내장후 설치,ID번호 빼내/위조카드 만들어 고객 계좌서 12만파운드 인출

2명의 영국인이 14일 런던의 번화가에 세계 최초의 사제 현금자동인출기를 만들어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로 기소됐다.

범인들이 설치한 핼리팩스 빌딩 소사이어티의 엉터리 현금자동인출기는 런던 남쪽 교외의 사우스워크 쇼핑가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유혹했다.

고객들은 현금인출을 위해 현금카드를 이 엉터리 기계에 집어넣는 동안 계좌의 세부내용과 개인ID번호가 비밀리에 판독되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으며 범인은 이 정보를 이용,위조카드를 만들어 12만파운드(약1억4천만원) 이상을 인출했다.

런던경찰국 범죄대책반의 개리 사우스게이트 형사는 사우스워크 왕립법원에서 『이 사건은 영국에서만 처음 발생한 범죄가 아니라 세계최초의 범죄였다』고 말하고 『미국에서 도난당한 현금자동인출기(ATM)가 쇼핑몰에서 사용된 적은 있지만 이 기계는 완전히 집에서 만든 사제품』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정교한 부품은 마그네틱 카드판독기였으며 이 판독기는 고객의 카드정보를 입수해 감춰진 컴퓨터에 저장할 수 있었다.<런던 AFP 연합>
1995-09-1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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