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감정 조장 즉각 중단하라”

“지역감정 조장 즉각 중단하라”

입력 1995-06-23 00:00
수정 1995-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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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통합 외면… 「분열 고착화」 우려”/각계대표 66명 정치권 각성 촉구

서영훈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대표,한완상 한국방송통신대총장,송월주 조계종총무원장,이세중 변호사,장을병 전성균관대총장,인명진 목사,시인 고은 김지하씨,영화감독 이장호씨등 각계 인사 66명은 22일 망국적 지역감정 조장등 혼탁·타락선거에 대한 정치권과 정부의 각성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여야 모두 이번 선거를 정책 대결의 장으로 보지 않고 연고표 모으기와 지역주의 공방에만 열을 올림으로써 선거를 통한 지역사회의 통합 내지는 국민통합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처음부터 외면하고 있다』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지방자치제 본래의 의미 실종은 물론 지역간 대결과 분열의 고착화라는 엄청난 선거후유증을 남기게 될 것이 뻔하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일체의 언동을 즉각 중지할 것을 여야 각 정당과 후보자들에게 촉구하면서 『국민들은 오로지 당선만을 위해 지방색을 조장하는 후보에게 절대로 표를 주지 말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또 『후보자와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중앙정치가 아닌 생활정치가 중심이 되고 아울러 지역·학연·혈연이 아닌 정책중심의 선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경찰과 검찰,그리고 법원은 선거부정 수사와 판결에 있어 여야의 차별 없이 엄정하게 사법권을 행사하고 특히 사전선거운동과 공천관련 금품수수에 대해서는 보다 철저하게 법을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부에게 특정지역에 대한 특혜계획 등 선심행정의혹을 사는 일체의 관권개입을 중지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언론에 대해서도 중앙정쟁 위주의 선거보도를 시정하고 후보자간 정책공약 중심의 보도에 충실할 것을 촉구했다.<문호영 기자>
1995-06-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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