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의 패션화” 이색 광고 눈길

“삐삐의 패션화” 이색 광고 눈길

입력 1994-12-17 00:00
수정 1994-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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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호출기 아닌 장식품 개념 도입

「삐삐의 패션화」라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이색광고가 안방극장에 출현해 주목을 끌고있다.

그동안 무선호출기는 허리에 차는 것이 고정관념처럼 되어있었다.최근에는 일부 광고사가 무선 호출기의 컬러화등 새로운 광고를 시도했지만 이 고정관념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주부터 등장한 무선호출기에 대한 광고는 고정관념을 벗어난 것이다.무선호출기에 단순히 호출기능을 떠나 패션 장식품의 일종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것이다.목걸이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가죽줄과 금줄을 사용하고 제품도 작다.

광고의 요체는 삐삐가 생활 수단으로 정착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지고 다니기가 불편하고 왠지 쑥스러운 느낌이 드는 것을 오히려 패션의 포인트로 적극 활용하도록 했다는데 있다.

비록 수입품인 모토로라사 제품광고이긴하지만 국내시장에서의 광고는 국내의한 작은 광고회사가 만들었다.국내광고를 따내려고 대형광고대행사들이 경쟁을 벌였지만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인 작은 광고회사에 당할 수 없었다고 한다.이런 과감한 발상의 전환으로 주목을 끌고있는 광고가 수입제품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이 아쉽기보다는 안타깝다.<박상렬기자>
1994-12-1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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