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오피니언 > 길섶에서

[길섶에서] 슈퍼 에이저/최광숙 논설위원
얼마 전 인터뷰 요청을 위해 한 고위공직자와 거의 10년 만에 통화를 했다. 마치 며칠 전 만난 이처럼 반가워했다. 80대를 눈앞에 둔 나이지만 젊게 산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른 고위공직자 역시 70… 2018-04-10
[길섶에서] 마스크/김균미 수석논설위원
마스크의 물결이다. 미세먼지·황사주의보가 내려지면 거리도, 지하철도, 버스 안도 온통 두 눈만 보이는 사람들뿐이다. 흰색, 검은색 마스크. 일회용 마스크, 미세먼지·황사 전용 마스크. 다양도 … 2018-04-09
[길섶에서] 불똥/서동철 논설위원
미투(Me Too) 운동의 진전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솔직히 피해자의 아픔에 절절하게 공감하고 있다고 장담하지 못하겠다. 한국 사회에서 나 같은 중년 남자는 가해자가 되기는… 2018-04-07
[길섶에서] 봄꽃 반란/진경호 논설위원
봄은, 제비꽃을 아는 사람 앞으로는 그냥 가는 법이 없다고, 시인 안도현은 말했다. 허리를 낮출 줄 아는 사람에게만 제비꽃이 보이고, 제비꽃을 아는 사람 앞에 봄은 꼭 제비꽃 한 포기를 피워두고… 2018-04-06
[길섶에서] 꽃의 시간/손성진 논설주간
산기슭엔 진달래며 산수유꽃이 흐드러지다. 화단에서는 매화꽃비가 내리고 자목련이 봉오리를 벌린다. 사진으로 만난 ‘명자꽃’은 더 특별하다. 생소하고 촌스럽지만 그 아름다움은 장미를 능가한다… 2018-04-05
[길섶에서] 돼지감자 깍두기/임창용 논설위원
밥상에 오른 깍두기 맛이 독특하다. 아삭하고 달큰한 게 평소 먹던 무 깍두기와 다르다. 어디선가 먹어 본 듯한 기억이 혀끝을 맴돈다. “어, 돼지감자 맛이네?” 아내가 놀란 듯 내 얼굴을 본다. 이… 2018-04-04
[길섶에서] ‘서울숲’ 오후/박건승 논설위원
‘서울숲’ 아침은 싱그럽다. 알알이 이슬 맺힌 풀잎, 원앙이 짝을 지어 한가롭게 햇살을 즐기는 호수, 그리고 잔잔히 흐르는 음악. 계절이 바뀌어도 변함이 없다. 봄날 아침 코를 찌르는 푸르름의 … 2018-04-03
[길섶에서] 유머/이순녀 논설위원
최근 세상을 떠난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중에 하나가 뛰어난 유머 감각이다. “재밌지 않으면 인생은 비극”이라고 했던 그는 “선글라스를 끼고 가발을 써도 휠… 2018-04-02
[길섶에서] 저성장, 미세먼지/황성기 논설위원
몇 년째 서울에 사는 육순 가까운 일본인이 미세먼지를 푸념하며 옛날 일을 들려준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도쿄 동네의 마을 확성기에서 “광화학 스모그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밖에서 노는 것을 삼… 2018-03-31
[길섶에서] 개나리, 그 정열과 슬픔/김성곤 논설위원
출근길 올림픽대로변 개나리꽃이 차창 밖을 스쳐 지나간다. 미세먼지다 황사다 해서 잊고 지냈던 봄을 개나리가 일깨워 준다. 딱히 좋아하는 꽃이 없지만, 굳이 꼽으라면 개나리를 꼽았다. 한철이지… 2018-03-30
[길섶에서] 봄의 값/황수정 논설위원
동네 앞 큰길가에 꽃 트럭이 왔다. 주먹만 한 플라스틱 화분에 새파란 움을 빼 올린 구근 화초들이 트럭 가득 좌우로 정렬했다. “봄이요, 봄. 하나에 이천원!” 탁탁 손뼉까지 치는 트럭 주인장이 … 2018-03-29
[길섶에서] 눈인사/최광숙 논설위원
가끔 카카오톡으로 주변 사람들의 근황을 챙겨 본다. 조카는 프로필 사진에 자신의 꼬맹이 삼남매의 귀여운 모습을 수시로 올린다. 덕분에 큰애는 스케이팅을, 둘째는 분홍빛 발레복을 입고 발레를 … 2018-03-28
[길섶에서] 바닥 신호등/임창용 논설위원
며칠 전 운전 중에 횡단보도에서 사고를 낼 뻔했다. 정지선에 멈춰 있다가 신호가 바뀌어 출발하는 순간 한 청년이 갑자기 차 앞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에 열중하다가 신호등이 바뀐 것을 모… 2018-03-27
[길섶에서] 기억/김균미 수석논설위원
대학 친구가 지난 주말 딸을 결혼시켰다. 친구 중에서 가장 먼저 사위를 봤다. 친구들끼리 만날 때는 세월이 멈춘 듯 옛일을 화제 삼아 수다를 떨곤 했는데, 신부 부모석에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친… 2018-03-26
[길섶에서] 마침표/진경호 논설위원
독자로부터 소담한 수필집이 날아왔다. 칼럼니스트이고 시인인 성귀옥님이 고령화시대의 이야기, 자신의 이야기이며 노인의 이야기이고, 실은 우리 모두의 것인 이야기를 한없이 겸손하고 따뜻한 시… 2018-03-24
[길섶에서] 도심의 냉이/손성진 논설주간
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운 것이 무어냐고 물으면 홑씨가 자신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깃털보다 가벼운 몸체를 바람에 얹어 맘 내키는 대로 떠돌거나 먼 곳으로 훨훨 날아간다. 민들레 홑씨는 지난 계절… 2018-03-23
[길섶에서] 욕심/이순녀 논설위원
지난주 출근길이었다. 은행 직원들이 판촉 행사로 작은 화분을 나눠주고 있었다. 멀쩡하던 화분도 내 손에 들어오면 제 명대로 살지 못하는 ‘흑역사’를 잘 알기에 마땅히 사양했어야 했는데 그날따… 2018-03-22
[길섶에서] 어떤 기념비/서동철 논설위원
전국의 지방 관아는 일제강점기 대부분 헐리고 면사무소나 초등학교가 차지했다. 그래도 주변에 몇 개씩은 남아 있는 송덕비가 관아가 있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조선 후기 유행처럼 세워진 이런 비석… 2018-03-21
[길섶에서] 독도와 태극기/임병선 선임기자
내 나라 내 땅 들어가는데 태극기를 쥐여준다. 그제(18일) 울릉도 저동항을 출발해 독도를 다녀오는 여행상품에 태극기도 포함돼 있다며 건넨다. 뭐지 이 어색함? 2시간을 달렸더니 그 어렵다는 독도… 2018-03-20
[길섶에서] 입식 테이블 유감/김성곤 논설위원
어릴 적 아랫목은 항상 할머니 자리였다. 할머니는 손주들에게 그 곁을 내어주시곤 했다. 아랫목은 기름 먹은 장판이 구들장 열기에 익어서 짙은 갈색으로 바뀌고, 윗목으로 갈수록 색은 옅어진다. … 2018-03-19
[길섶에서] 독거노인 ‘1004씨’/박건승 논설위원
부도심의 우뚝 선 건물 뒤 후미진 곳에서 소리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은 쓸쓸하면서도 외롭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냥 운명이라고 여긴다. 자녀가 있어도 연락을 못 하는 사람들, 부양 능력이 없… 2018-03-17
[길섶에서] 걱정탑/황수정 논설위원
어지러운 마음을 다잡는 데 누구나 방편 한 가지쯤은 있다. 어느 늦가을 이후 내 방편은 심산의 계곡에 있다. 어스름 저녁 백담사 앞을 흐르는 계곡의 돌탑 행렬은 그야말로 진경이었다. 길손들이 오… 2018-03-16
[길섶에서] 피자 두 판의 법칙/최광숙 논설위원
취재원과 식사할 때 여러 명이 같이 하면 마음이 편하다. 굳이 나서지 않아도 다른 기자들이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니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마음은 편해도 ‘영양가’는 없다. ‘떼… 2018-03-15
[길섶에서] 옛 사진/손성진 논설주간
흔할수록 가치가 떨어진다. 사진에서도 들어맞는 말이다. 휴대전화로 쉽게 찍을 수 있는 만큼 요즘 사진의 가치는 확실히 예전만 못하다. 찍은 사진이 어느 파일에 들어 있는지 쉬 찾기 어렵고 잃어… 2018-03-14
[길섶에서] 손가락질/임창용 논설위원
주말에 아내와 산책할 때의 일이다. 맞은편 건물을 검지로 가리키자 아내가 “손가락질 좀 하지 마라”며 팔을 탁 친다. 마침 우리 쪽으로 걸어오는 사람이 있었던 것. 이전에도 무심코 손가락으로 … 2018-03-13
[길섶에서] 패럴림픽 감동, 꼴불견/황성기 논설위원
살아서 대한민국에서 패럴림픽을 볼 수 있을까. 티켓을 못 구하고 무작정 찾아간 강릉이었다. 지난 토요일 열린 아이스하키 한·일전. 경기를 보지 못해도 올림픽파크에서 분위기라도 느껴도 족하다… 2018-03-12
[길섶에서] 발자국/이경형 주필
춘설이 살짝 내린 이른 아침, 둑 아래 강변길을 걷는다. 길바닥 위로 1~2㎝가량 눈이 쌓였다. 몇이서 나란히 걸었다. 강변의 얼음은 많이 녹아 있었다. 청둥오리들은 떼 지어 물살을 가르고 왜가리는… 2018-03-10
[길섶에서] 카페 모퉁이/진경호 논설위원
‘모퉁이 카페’는 왜 그리 많을까요. 검색 포털에다 ‘모퉁이’를 물으면 ‘카페’가 주르륵 쏟아집니다. 모퉁이, 사전은 이렇게 말하네요. ‘구부러지거나 꺾어져 돌아간 자리’, ‘변두리나 구석… 2018-03-09
[길섶에서] 덤과 짐/김균미 수석논설위원
물건을 살 때 주인이 덤으로 조금 더 얹어 주거나 다른 물건을 챙겨 주면 이를 마다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오히려 ‘조금 더 주세요’라고 하지 않을까. 덤으로 뭔가를 더 받는다고 보탬이 되… 2018-03-08
[길섶에서] 현수막/서동철 논설위원
며칠 전 찾은 경북 의성은 여전히 축제 분위기였다. 곳곳에 현수막이 수도 없이 걸려 있었다. 당연히 ‘마늘 소녀’의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돌풍을 축하하는 내용이다. ‘장하다 의성의 딸들 수고했… 2018-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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