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오피니언 > 말빛 발견

[말빛 발견] 햇볕을 밝히는 이름들
빛은 차갑고, 볕은 따듯하다. 빛에서는 온기를 느끼기 어려우니 차갑다고 한다. 빛에는 움직임이 있고, 볕에는 머무름이 있다. 빛은 빠르고, 볕은 그렇지 않다. 이런 의미들로 ‘햇빛’과 ‘햇볕’… 2017-01-19
[말빛 발견] 오해에서 비롯된 김치, 길쌈, 깃/이경우 어문팀장
‘김치’는 ‘딤채>짐채>짐치>김치’ 정도의 변화를 거친다. 이 과정에서 ‘딤’이 ‘짐’으로 바뀐 건 순전히 발음의 편리 때문이다. ‘ㅈ’은 입천장 앞쪽의 단단한 부분에서 소리가 난다… 2017-01-12
[말빛 발견] 긍정, 부정의 뜻이 모두 있는 ‘주책’/이경우 어문팀장
‘주책’은 ‘주착’(主着)에서 왔다. 발음의 편리함 때문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착’보다는 ‘책’이 발음하기 더 편하다. 뒤에 ‘이다’가 붙을 때는 더 그렇다. ‘주착이다’에서는 ‘ㅣ’의 영… 2017-01-05
[말빛 발견] 만두소에서 만두속…뜻을 넓혀 가는 ‘속’/이경우 어문팀장
‘만두소’라고도 하지만, ‘만두속’이라고 하는 이들도 만만치 않다. 주위를 보면 ‘만두속’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듣는 상대는 ‘만두소’나, ‘만두속’이나 같은 뜻으로 알아듣는다. … 2016-12-29
[말빛 발견] 형만 한 아우 없다
‘형만 한 아우 없다’가 역시 더 잘 어울린다. ‘아우’ 대신 ‘동생’으로 대체해 ‘형만 한 동생 없다’라고 하면 조금 불편하다. 이 속담에 익숙해져 있어서일까. 반드시 그런 것 같지는 않다.… 2016-12-22
[말빛 발견] ‘사’와 ‘자’와 ‘장이’, 그리고 ‘쟁이’
‘사’(師)는 뒤에 붙을 때 ‘그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더한다. 요리사, 간호사, 사진사, 전도사 같은 말의 ‘사’가 다 그렇다. 한자가 다른 ‘사’(士)도 비슷한 구실을 한다. 변호… 2016-12-15
[말빛 발견] 꿈꾸는 아기들의 잠, 나비잠/이경우 어문팀장
아기들이 가장 잘하는 것? 잠자기와 꿈꾸기다. 갓 태어난 아기들은 먹고 자고 먹고 자고 한다. 온종일 잠만 자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고 아기들이 놀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잠을 자면서 수없이 많… 2016-12-08
[말빛 발견] ‘낮춤’과 ‘반복’의 뜻을 더하는 ‘질’/이경우 어문팀장
‘선생질’은 부정적 이미지를 던진다. 맨 뒤에 붙은 ‘질’ 때문이다. ‘질’은 이렇게 직업이나 직책 뒤에 붙을 때 대상을 낮추는 구실을 한다. ‘회장질’도 ‘목수질’도 모두 비하의 뜻을 갖게… 2016-12-01
[말빛 발견] ‘다른 것이 섞이지 않은’을 덧붙이는 ‘강-’
술은 좋아해도 안주는 싫어하는 술꾼들도 있다. 저녁 시간이어도 이 술꾼들은 술이면 족하지 밥이나 안주에는 관심이 없다. 추측해 보건대 그들이 안주를 먹지 않는 이유는 온전히 술맛을 느끼는 게… 2016-11-24
[말빛 발견]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조지훈의 시 ‘승무’는 그림 같다.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시를 읽는 게 아니라 한 폭의 그림을 감상하는 것처럼 다가온다. 나비 같은 고깔, 파란빛이 도는 머리, 고와서… 2016-11-17
[말빛 발견] 땋아 묶은 머리 모양을 가리키던 총각/이경우 어문팀장
엊그제 7일은 입동. 겨울로 들어간다는 것을 알리는 절기다. 이렇게 특정한 시기를 알리는 절기는 생활에 큰 도움을 준다. 언제 무엇을 해야 할지 알리는 표지가 되기 때문이다. 입동 역시 그러하다… 2016-11-10
[말빛 발견] 고소한 호떡이 오랑캐 떡?/이경우 어문팀장
고소하고 달콤한 맛. 거기에 갓 구운 호떡은 따끈함까지 더한다. 그리 계절을 타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호떡은 추울 때 더 와 닿는다. 만들기도 간편해서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이 됐다. 재료도 많… 2016-11-03
[말빛 발견] 북돋우는 토닥토닥… 달래 주는 다독다독
울림이 없는 물체를 두드리면 어떤 소리가 날까. 탁탁? 이 표현이 대표적일 수 있겠지만, 정감 있게 다가오는 건 ‘토닥토닥’이다. ‘탁탁’이 다소 거침없다면, ‘토닥토닥’은 자연스러우면서도 … 2016-10-27
[말빛 발견] 창자가 끊어지는 슬픔 ‘애끊다’
슬픔이다. 너무 슬퍼서 아픔이다. 한데 그것도 아닌가 보다. 슬퍼서 창자가 끊어지는 듯한 아픔은 그 이상의 것이다. ‘애끊다’는 말이 그렇다고 이른다. ‘애끊다’는 ‘애’와 ‘끊다’가 합쳐져… 2016-10-20
[말빛 발견] 올려라 올려라 우리말샘/이경우 어문팀장
연못은 물을 모아 놓은 곳이다. 사람의 힘으로 만들어진다. 샘은 물이 나오는 곳이다. 자연이 만든다. 샘물은 멈추지 않고 계속 솟는다. 고여 있지 않으니 같은 물이 아니라 항상 새 물이다. 그래서… 2016-10-13
[말빛 발견] 한글, 기쁨이지만 아픔도 있는 이름/이경우 어문팀장
‘한글’은 문자를 가리킨다. 그럼에도 ‘한글’과 ‘한국어’는 곳곳에서 섞여 쓰인다. ‘한국어’라는 단어가 잘못 쓰이는 예는 찾기 어렵지만, ‘한글’이 오용되는 예는 수없이 많다. ‘한글 이… 2016-10-06
[말빛 발견] 한글, 기쁨이지만 아픔도 있는 이름
‘한글’은 문자를 가리킨다. 그럼에도 ‘한글’과 ‘한국어’는 곳곳에서 섞여 쓰인다. ‘한국어’라는 단어가 잘못 쓰이는 예는 찾기 어렵지만, ‘한글’이 오류를 범하는 예는 수없이 많다. ‘한… 2016-10-06
[말빛 발견] 가을비는 떡비라
가을에는 수확에 대한 기대가 있다. 이런 기대는 단어 자체에서도 보인다. ‘가을’은 본래 곡식을 베거나 열매를 채취하는 계절이라는 뜻을 지녔다. ‘가을하다’라는 말이 있는데, ‘벼나 보리 같… 2016-09-29
[말빛 발견] 가지런하고 곱다는 말 ‘함초롬하다’
‘가을 물은 소 발자국에 고인 물도 먹는다’는 속담이 있다. 가을에는 물이 아주 깨끗하다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가을이라는 계절은 그런가 보다. 평소 더럽게 여기는 소의 발자국에 고인 물조차 … 2016-09-22
[말빛 발견] 땡삐, 독하다 강하다 질기다
‘말벌’의 ‘말’에는 ‘큰’이라는 의미가 있다. ‘말벌’은 이름으로도 크기가 크다는 것을 알려 준다. 우리나라 매미 중에서도 가장 큰 매미에는 ‘말매미’라는 이름이 붙었다. 살갗에 흰 점이… 2016-09-08
[말빛 발견] 익지 못한 채 떨어진 과실 도사리
‘과일’은 순우리말처럼 느껴진다. 국어사전을 찾아봐도 한자가 보이지 않으니 더 그렇게 여겨질 수 있겠다. 그러나 ‘과일’은 순우리말은 아니다. 한자어 ‘과실’이 변해 ‘과일’이 됐다. 과실… 2016-09-01
[말빛 발견] 햇빛 달빛 빛나는 윤슬
이슬도 비처럼 내린다. 그러나 비처럼 무거워 무조건 땅으로 향하진 않는다. 꽃잎과 풀잎들에 내려앉는다. 그렇지만 맺힌다고 한다. 어디서 저절로 생겨나 살포시 매달리듯 올라 있는 듯해서다. 이… 2016-08-25
[말빛 발견] 발감개도 있었네
양말은 순우리말 같은 느낌을 준다. 어감이 딱딱하지 않고 친근하게 여겨져서일 수 있겠다. 그러나 양말은 서양을 뜻하는 한자어 ‘양’과 버선을 가리키는 ‘말’이 합해져 만들어졌다. 풀이하면 ‘… 2016-08-18
[말빛 발견] 파이팅, 아자, 아리아리/이경우 어문팀장
‘파이팅’은 타박을 들었다. 콩글리시라는 멸시를 받았다. ‘싸움’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 말이어서 격려나 응원의 구호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불렀다. 그러나 크게 들리지 않았다. 대중들은… 2016-08-11
[말빛 발견] 더위야 더위야 무더위야
“개똥아~.” “….” “말똥아~.” “응?” “내 더위 사가라.” 음력 정월(1월) 대보름날 오전엔 남이 부르더라도 대답하지 않는다. 대답한 사람에게는 이렇게 더위를 판다. 그러면 여름에 더위를… 2016-08-04
[말빛 발견] 하늘과 물과 문과 무지개/이경우 어문팀장
‘무지개’에 우리는 꿈과 이상과 바람을 담았다. 그래서 무지개는 좋은 징조를 상징하는 말이 됐다. 땅으로 내려온 무지개는 도처에서 새 희망의 이름으로 나타났다. ‘무지개’ 학교, 유치원, 아파… 2016-07-28
[말빛 발견] ‘알쏭달쏭’ 무지개 고운 무지개
동요 ‘무지개’는 이렇게 시작한다. “알쏭달쏭 무지개 고운 무지개~.” 무지개가 뜬 모습이 선율에 실려 그대로 전해진다. 여기에 ‘알쏭달쏭’이란 말이 음악적 효과를 더한다. 한데 ‘알쏭달쏭’… 201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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